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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또 무너진 더거...이숭용 감독 "냉정하게 판단할 생각" [IS 부산]

그야말로 황신호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소속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9)을 두고 전과 다른 고민을 시작했다. 이숭용 감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 등판에서 2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더거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감독은 "심사숙고할 생각이다.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투수 파크와 전력 분석팀과도 얘기를 나누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했다. 야구팬이라면 더거가 방출될 가능성이 생긴 것으로 해석할 것이다. 취재진도 마찬가지였다. 이숭용 감독은 추가 설명은 말을 아꼈다. 이숭용 감독은 감독은 더거가 등판하는 날, 야수 실책이나 불규칙 타구 등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 일어나는 점에 대해선 "이상할 정도"라고 심통한 표정을 지었다. 24일 경기에서도 더거가 3회 말 황성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SSG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3루수가 포구에 실패하며, 타자주자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런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투수는 그런 상황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올 시즌 6번 등판한 더거의 투구 내용을 보면, 실책 등 경기 변수보다 구위와 제구 등 기량적인 면이 더 부족해 보인 게 사실이다. 2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지만, 7점 이상 내준 경기가 2번, 9피안타 이상 기록한 경기가 2번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나는 원래 심사숙고를 하는 편이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면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라고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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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홈런 신기록·역전승에 반색한 SSG...7실점 더거 기량은 고민거리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9)가 또 무너졌다. 더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 당했다. 2와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당했다. 더거는 초반부터 삐걱댔다. 1회 말 선두 타자 윤동희와 후속 황성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황성빈에게 도루를 허용한 상황에서 상대한 전준우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SSG 타선은 2회 초 공격에서 이지영과 박지환, 최지훈 그리고 추신수가 차례로 적시타를 치며 4점을 지원했다. 더거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을 되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3회 야수진의 어수선한 수비와 함께 빅이닝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정보근은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냈지만, 후속 타자 윤동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황성빈에겐 적시 3루타를 맞았다.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해 3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사이 황성빈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주자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더거는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중간 2루타, 후속 전준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1점 더 내줬고, 정훈을 삼진 처리하며 2번째 아웃을 잡은 뒤 상대한 손호영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상대한 한동희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더거는 지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12피안타 14실점(13자책점)을 기록하며 폭격을 당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1실점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지만, 이날 다시 무너졌다. SSG는 5회 초 최정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469개)을 달성하며 분위기를 바꾸고, 한유섬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7회 공격에서 4득점하며 역전, 결국 12-7로 승리했다. 더거의 부진은 고민으로 남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00:08
프로야구

폭풍 질주로 만든 2득점...한일전 승리 이끈 '캡틴' 김혜성 [항저우 2022]

야구 대표팀 캡틴 김혜성이 한일전 승리 선봉장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2-0 신승을 거뒀다. 김혜성은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득점 포함 3출루를 기록했다. 성적은 2타수 1안타 2볼넷 1삼진. 김혜성은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가요 슈이치로부터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했지만, 상대 투수를 흔들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침묵한 김혜성은 0-0 박빙 승부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득점 물꼬를 텄다. 6회 말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가요의 5구째를 공략해 중전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진루했다. 단타로 보였지만, 김혜성은 상대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가 늦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내달려 2루까지 터치했다. 한국은 후속 타자 김혜성이 절묘한 희생번트를 해내며 1사 3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윤동희도 볼넷을 얻어내며 1·3루를 만들었고, 4번 타자 노시환이 좌익수 뜬공이 나왔을 때 김혜성이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해내며 0-0 균형을 깼다. 김혜성은 8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타자 최지훈의 희생번트로 다시 2루를 밟은 그는 이어 나선 노시환의 안타가 나왔을 때 홈까지 쇄도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해냈다. 한국은 9회 초 수비에서 투수 박영현이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1점 차였다면, 부담감이 클 수 있었지만, 김혜성의 선구안과 주루 능력으로 뽑은 득점이 투수의 멘털 관리에 도움을 줬다. 한국은 추가 실점 없이 2-0으로 승리했다. 김혜성은 센터 라인 수비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야수 송구 실책과 투수 피안타로 1·2루 위기에 놓인 9회 초 수비에서는 상대 타자 마루야마의 땅볼을 안정감 있게 포구한 뒤 토스로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사사가와의 땅볼을 잡은 뒤 4(2루수) 6(유격수) 3(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끌어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5 16:17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방탄 수비'…류현진만 등판하면 뚫린다

굿이라도 해야 할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유독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2실점했다. 홈 팬들 앞에서 선발 3연승에 성공하며 3승(1패)째를 수확했지만, 기대했던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5회까지 60개였다. 앞선 4경기 등판에서 5이닝 소화가 최고였던 류현진으로선 QS를 노려볼 만한 흐름이었다. 류현진의 QS는 지난해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이 마지막.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모처럼 QS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그의 발목을 잡은 건 팀 동료들이었다. 연이은 실책으로 강판의 빌미를 제공했다. 류현진은 5-2로 앞선 6회 초 무사 1루에서 호세 라미레스를 3루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로 이어지는 코스였지만, 3루수 맷 채프먼이 포구 실책을 범해 무사 1·2루로 주자가 쌓였다. 이어 오스카 곤살레스의 유격수 땅볼마저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백핸드 캐치를 하지 못했다. 병살타를 기대한 류현진은 껑충껑충 뛰며 아쉬움을 표현했다.결국 실책 2개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존 슈나이더 토론도 감독은 불펜을 가동했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70개였다.토론토는 수비가 강한 팀이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26일 기준 토론토 구단의 누적 DRS(Defensive Run Save)는 74로 압도적인 1위(2위 밀워키 브루어스·47)다. DRS는 수비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0(평균)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수비력이 좋다는 의미. 그뿐만 아니라 그라운드를 총 64개의 구역으로 나눠 타구마다 가중치를 매겨 산출하는 UZR(Ultimate Zone Rating)도 26.7로 2위(1위 밀워키·26.7)다. 그만큼 수비 짜임새가 남다르지만,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은 다르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선 1회 초 1루수 브랜던 벨트의 포구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21일 신시내티전에서도 2회 말 채프먼의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채프먼은 개인 통산 골드글러브를 세 번이나 받은 '수비 달인'이지만, 류현진만 등판하면 실책이 쌓인다. 류현진의 시즌 실점은 11점인데 이 중 자책점은 6점에 불과하다.탈삼진 비율이 높지 않은 류현진은 범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쌓아나가는 유형이다. 그만큼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해야 한다. 토론토 야수진의 각성이 필요한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8 08:33
프로야구

6년 만의 가을야구 도전하는 롤러코스터 롯데, 운명의 일주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험난한 일주일을 맞이한다. 롯데는 이번 주 선두 LG 트윈스와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르고, 홈 사직구장으로 이동해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6년 만의 가을 야구에 도전하는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에 1.5경기 차(21일 기준) 뒤져 있다. 4위 NC 다이노스에는 4경기 차. 잔여 40경기를 남겨둔 롯데로선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1~2위 팀과 차례대로 맞붙는 이번 6연전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롯데는 지난주 부침이 심했다. 15~17일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에서 모두 승리, 4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롯데가 SSG와 3연전을 싹쓸이한 건 5년 2개월 만이었다. 3연속 우세 시리즈(3승 또는 2승 1패 이상)의 상승세 속에 50승 51패를 기록, 5할 승률 직전까지 올라갔다. 주말 3연전 상대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였기에 롯데는 5할 승률 돌파를 겨냥했다. 그러나 키움과의 3경기 모두 선취점을 뽑고도 경기 중후반 역전패를 당헸다. 충격의 스윕패. 결국 SSG와 3연전에서 벌어놓은 승패 마진을 모두 잃어 -4(50승 54패)까지 떨어졌다.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 등 외국인 투수가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는 등 선발진이 힘을 내고 있지만, 야수진의 실책과 불펜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LG와 KT는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다. 8월 팀 승률은 KT가 0.824(14승 3패)로 1위, LG가 0.688(11승 5패)로 2위에 올라 있다. 6월 초까지 최하위에 처졌던 KT는 어느새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6월 이후 승률(0.712, 42승 17패)이 압도적이다. 최근 10연속 우세 시리즈를 장식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이 최근 가장 무서운 상대로 꼽은 팀이 바로 KT였다. 두 달 가까이 선두 질주 중인 LG는 투타 조화 속에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3위 팀에만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KT에 3승 9패로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있다. LG와도 5승 6패(0.455)로 약한 모습이다. SSG를 상대로는 6승 7패(0.462)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가 이번 주 6연전에서 크게 고전하면 가을 야구 경쟁에서 큰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반대로 선전한다면 추가 상승세를 노려볼 수 있다. 롯데 박세웅과 나균안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뽑혔다. 확실한 국내 선발 투수가 두 명뿐인 롯데로서는 두 투수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최대한 승수를 벌어놓는 것이 중요하다.이형석 기자 2023.08.22 12:06
프로야구

'안치홍 9회 결승타·김민석 100% 출루' 롯데 2연승, 키움은 충격의 9연패

갈 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가 9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모처럼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롯데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9회 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아 3-1로 이겼다.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달 21일 사직 키움전 이후 처음으로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연승을 거둔 7위 롯데는 44승 49패를 기록했다. 반면 9위 키움은 최근 9연패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 반즈와 안우진(키움)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롯데는 2회 초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노진혁(삼진)과 손성빈(내야 땅볼)이 아웃돼 득점 기회를 놓쳤다. 5회 2사 1, 3루에선 안치홍의 잘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은 2회 말 1사 2루, 3회 말 2사 1·3루 기회를 놓쳤다. 롯데가 6회 선취점을 뽑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석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키움 벤치는 투구 수 104개를 기록한 안우진을 내리고 같은 오른손 투수 이명종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노진혁이 우중간 안타를 때렸는데, 키움 중견수 로니 도슨이 그만 공을 뒤로 빠트렸다. 발이 빠른 김민석은 3루를 돌아 홈까지 여유 있게 들어왔다. 이어진 6회 말 키움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번에는 롯데가 마운드를 김상수로 교체했다. 키움 박찬혁이 초구 외야 뜬공에 그쳐 점수를 얻는 데 실패했다. 키움은 8회 말 4번 선두 타자 김휘집이 바뀐 투수 최준용의 시속 147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5호 홈런이다. 롯데는 9회 선두 타자 안권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1루에서 이정훈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또한 윤동희의 내야 땅볼 때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9회 말 마무리 김원중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반즈는 이날 불펜진의 동점 허용으로 9승 요건이 날아갔으나 제 몫을 다했다. 후반기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고 있다. 타석에선 김민석이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이정훈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터뜨렸다. 반면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등판했지만, 타선의 침묵과 야수진의 결정적인 실책 속에 고개를 떨궜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3.08.08 22:03
프로야구

[IS 승장] 이승엽 감독 "최승용 정말 큰 역할, 박유연 공수 활약 칭찬해"

두산 베어스가 대체 선발 카드를 낸 경기에서 투타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상대 삼성이 올 시즌 최하위긴 했으나 후반기 상승세가 매서웠고, 그 중심에는 타격 1위(0.333·7일 기준)에 오른 구자욱이 있었다. 반면 두산은 최원준이 등 결림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대체 선발 최승용을 꺼낸 경기였다. 불펜진이 두텁지 못한 두산으로서는 최승용이 짧은 이닝만 소화하면 경기 운영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최승용이 우려를 깨고 삼성 타선을 제압, 선발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 했다. 최승용이 걱정을 덜어준 두산은 김명신이 2이닝, 정철원이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홍건희가 9회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로 2실점(1자책점)했으나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가져왔다.타선도 일찌감치 터져 승기를 굳히는 주인공이 됐다. 1번 타자 정수빈은 1회 말 리드오프 홈런을 기록, 2009년 이후 14년 만에 홈 경기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렸다. 정수빈의 단짝 허경민도 4회 3루타와 상대 실책을 틈타 두 점을 더하게 한 승리 공신이 됐다. 수비에서는 2루수 강승호가 재치 넘치는 플레이로 병살타를 유도, 팀의 실점을 최소화했다. 또 한 명의 주인공이 있다. 2017년 두산에 입단 후 1군 통산 5안타에 그쳤던 포수 박유연이다. 이날 주전 포수 양의지가 부상으로 말소된 후 빈자리를 채운 그는 바로 선발 포수로 출전, 3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 1득점 맹타로 하위 타선의 뇌관 역할을 해냈다. 공수에서 양의지의 빈자리를 하루 동안 완전히 잊게 한 주인공이었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최승용이 정말 큰 역할을 했다. 이상적인 스트라이크를 비율을 바탕으로 5⅓이닝이나 책임져주며 마운드 운용에 큰 도움을 줬다"고 최승용의 분투를 칭찬했다. 이어 "톱타자 정수빈은 오늘도 만점 활약을 했고, 6회 만루 상황에서 나온 2루수 강승호의 과감한 선택이 승리로 이어졌다"며 "모처럼 선발 마스크를 쓴 박유연의 공수 활약도 칭찬하고 싶다"고 주축 선수들의 활약을 치켜세웠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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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삼성 VS 6연속 롯데, 누가 열세 시리즈 탈출할까?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맞붙는다. 양 팀은 27~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원년 팀의 자존심을 걸고 '클래식 시리즈'로 열린다. 공교롭게도 최근 양 팀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지 않다. 롯데는 6월 6~8일 KT 위즈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6연속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로 부진하다. 삼성 역시 6월 9~11일 롯데와의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둔 뒤 4연속 열세 시리즈로 분위기가 확 꺾였다. 5월까지 선두 싸움을 하며 기세를 올리던 롯데는 6월 팀 승률이 0.273(6승 16패)로 10개 팀 중 가장 낮다. 지난 25일 LG 트윈스전에서 3-7 역전패를 당해 시즌 성적 33승 33패를 기록, 5할 승률마저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 승리로 이번 시즌 승패 마진 최대 +11(29승 18패)을 기록했는데, 이후 4승 15패의 부진 끝에 3주 만에 다 잃었다. 5위 두산 베어스에 한 경기 차로 쫓기는 등 4위 자리도 위태롭다. 엇박자가 심하다. 선발 투수가 호투하는 날엔 불펜이 막히거나 타선이 침묵한다. 타선이 터져 다득점을 올린 날엔 실점도 많다.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6월 팀 평균자책점(5.18)과 팀 타율(0.250) 모두 9위에 처져 있다. 그나마 버팀목이었던 나균안은 최근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했고, 외국인 삼총사는 모두 부진하다. 롯데 다음으로 6월 팀 승률이 좋지 않은 팀이 삼성이다. 7승 15패(승률 0.318)로 월간 승률 9위에 그친다. 시즌 성적은 27승 41패, 승률 0.397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원년 구단 삼성은 단 한 번도 꼴찌로 시즌을 마친 적이 없다. 시즌 도중 최하위로 추락한 날도 많진 않은데, 2018년 5월 이후 1865일 만에 최하위를 경험했다. 9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도 2경기로 벌어졌다. 지난 2주 동안 화~토요일 경기에서 내리 패한 뒤, 일요일 경기만 이겼다. 5연패 뒤 1승을 반복했다. 6월 팀 평균자책점은 5.18로 10위, 팀 타율은 0.264로 8위에 머무른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선발 투수가 호투해도 불펜이 무너지거나 야수진의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하곤 했다. 오승환이 강판 후 벤치의 투수 교체에 불만을 품으며 공과 글러브를 집어 던져 문책성 2군행을 통보받고, 양창섭은 주말 SSG 랜더스전에서 빈볼 투구 논란을 낳는 등 안팎으로 시끌벅적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삼성이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3연전의 첫 경기인 27일에는 삼성 원태인과 롯데 정성종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원태인은 시즌 3승 4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롯데전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54로 성적이 좋다. 팔꿈치 염증으로 자리를 비운 나균안을 대신해 나서는 6년 차 좌완 정성종은 데뷔 첫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6경기 모두 중간 계투로만 나와 7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8피안타 3실점 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27 09:26
프로야구

[IS 포커스] "선수는 다 알고 있다..." 하루 만에 '정체성' 증명한 박찬호

수비 난조로 2연패를 당했던 KIA 타이거즈가 호수비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KIA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2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신인 좌완 윤영철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거포 기대주’ 변우혁은 선제 솔로포, ‘복덩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결승 투런 홈런을 쳤다. KIA는 시즌 19승(19패) 째를 거두며 5할 승률을 유지했다. 최근 2연패도 끊었다. KIA는 전날(23일) 열린 한화 1차전에서 야수진의 어수선한 수비에 발목이 잡혔다. 1회 말 수비에서만 6점을 내줬는데 이 과정에서 실책성 플레이와 집중력이 떨어진 수비가 나왔다. 0-1로 지고 있던 무사 2루 상황에서 채은성의 중전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견수 김호령과 커트맨 박찬호가 모두 한 박자 씩 늦게 움직였다. 0-3 만루 위기에서는 박찬호가 이도윤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송구를 하며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날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박찬호는 실책을 만회하려는 듯 투지와 집중력이 돋보이는 플레이를 자주 선보였다. 2회 초 1사 1루에서 선발 윤영철이 한화 타자 김인환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날렵한 동작으로 포구한 뒤 직접 2루를 밟고 껑충 뛰어 올라 1루 송구까지 해내 1인 더블 아웃을 만들어냈다. 1-1 동점이었던 6회 말 2사 1루에서는 최재훈의 2-3루 사이 깊은 타구를 잘 처리했다. 한 차례 펌블했지만, 2루 송구 대신 1루 송구를 선택해 기어코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베테랑 2루수 김선빈도 ‘막내’ 윤영철을 지원했다. 첫 위기였던 4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김인환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는데, 그가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침착하게 균형을 잡고 정확한 1루 송구를 해내며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박찬호와 김선빈이 막아낸 아웃카운트가 실점으로 이어졌다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달라졌을 지 모른다. 반면 한화는 1-3으로 지고 있던 9회 초 수비에서 우익수 이진영이 류지혁의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펌블하며 2루 주자의 득점을 견제하지 못했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1차전에서 수비 실책을 한 선수들의 심경을 헤아리며 “누구보다 자신이 못 한 것을 가장 잘 안다. 무슨 말을 하면 더 위축될 수 있다. 그라운드에서 펄펄 날아야 하는데, 땅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라고 했다. 선수들 스스로 만회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이날 KIA 선수들이 보여줬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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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이번에도 웃지 못한 박종훈, 빗맞은 안타-야수 실책 '야속해'

SSG 랜더스 박종훈이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박종훈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전반적으로 투구 내용이 부진했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고 야수진의 실책도 한몫했다. 타선도 무득점으로 KT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박종훈을 지원하지 못했다. 팀은 2-5로 패했고, 결국 박종훈은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아야 했다. 1회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준 박종훈은 김상수를 야수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맞았다. 빗맞은 타구에 투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뒤로 빠지면서 무사 1, 3루 위기로 이어졌다. 이후 박종훈은 강백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실점했다. 항상 1회에 고비를 맞았던 박종훈은 이날도 악몽이 이어지는 듯 했으나, 김상수를 견제사로 잡아내면서 숨을 돌렸다. 2회 삼자범퇴로 숨을 돌린 박종훈은 3회 선두타자 신본기에게 홈런을 맞으며 다시 흔들렸다. 122km/h짜리 커브를 통타 당하며 좌월 홈런을 내줬다. 1사 후엔 김민혁의 빗맞은 타구를 직접 잡아내려다 오히려 글러브에 공이 먹히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이후 박종훈은 박병호와 장성우, 김준태에게 3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대량실점했다. 박종훈은 4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5회 1사 후 강백호와 박병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장성우를 병살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박종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불운의 내야안타를 한 개 더 허용했다. 홍현빈에게도 안타를 맞으면서 KT에 선발 전원 안타 불명예 기록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실점없이 6회를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4.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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